리틀 드러머 걸 최종화 6화 줄거리 결말

후노스 리뷰/영화 리뷰|2019. 6. 27. 21:12

드디어 리틀 드러머 걸 마지막화입니다. 6주간에 걸친 연재 리뷰도 오늘로써 마지막이군요. 시원 섭섭한 감정이 듭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동안 한국 감독이 해내지 못한 영역을 확장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준 높은 드라마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그럼 마지막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지난 리뷰를 보고싶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https://whoknowsblog.tistory.com/72

 

'리틀 드러머 걸' 5화 줄거리 리뷰(박찬욱 감독 6부작 드라마)

이제 끝을향해 달려가는 리틀 드러머 걸 리뷰입니다. 지난 리뷰를 읽고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아래는 리틀 드러머 걸 4화 리뷰 입니다.) https://whoknowsblog.tistory.com/50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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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hoknowsblog.tistory.com/39

 

"내가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감독입니다. "('리틀 드러머 걸' 1화/박찬욱/왓챠/넷플릭스/드라마)

안녕하세요 후노스 영화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리뷰할까 합니다. 영화 리뷰만 하기로 했던 제 블로그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6부작 드라마이지만 '6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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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드러머걸 1화 리뷰 입니다.)

 

 

 

그럼 리틀 드러머 걸 마지막 에피소드 리뷰를 시작합니다!

 

"에피소드 6"에서 찰리는 본격적으로 칼릴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칼릴은 이미 팔레스타인 베이스캠프에서 사격 교관으로서 그 자리에 있었던 남자였죠.

 

어디서 많이 뵌 분인데...
요기요!

찰리는 이번에도 역시 칼릴에게 확신을 주기위해, 가디와 함께 쌓아왔던 내러티브 속에서 연기를 해나갑니다. 그리고 그의 신뢰를 얻게 되고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내가 당신을 믿어도 될까?
믿어 봅니다.

 

하지만 그녀가 연기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녀의 본심이 어느 쪽 편에 서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유대가 생겼고, 이미 여러 번 쿠르츠에게 환멸을 느낀 찰리니까요. 찰리가 가디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음은 당연하고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폭탄 서류가방을 가디에게 다시 배달하는 순간까지, 그녀가 어쨌든 그 공격을 수행할지 말지 100%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칼릴의 가족이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본 후 찰리의 감정은 이제 누구도 속단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찰리는 타깃인 교수의 강연 시간에 맞춰, 폭탄이 든 서류가방을 들고 강연장으로 갑니다. 다행히도 가디를 만나자 찰리가 어느 편에 서있는지 드러납니다. 아무래도 찰리가 팔레스타인에게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쿠르츠를 지지한다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녀는 사랑의 편에 서있는 것일까요...?

 

난 아직 당신편이야...!


픽톤은 잡음과 마찰은 있었지만, 결국 쿠르츠의 작전에 협력하게 됩니다. 테러가 성공하고, 교수가 죽은 것처럼 거짓 상황을 꾸며내는 작전입니다.(실제로 폭발물은 터지게 되지만,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터지고, 교수는 상처 하나 나지 않았겠지만 사망한 것으로 꾸며집니다.)

 

찰리를 위해(+다음 작전을 위해) 이렇게 서류가방을 전달하는 것까지 내러티브를 쌓는다. 집요한 쿠르츠 팀의 방식....

 

안전하게 터지는(?) 서류가방 폭탄.
폭탄은 제 시간에 터졌지만
이건 연기ㅋ

 

이번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니 찰리의 마음에도 무거운 짐이나 충격은 없었을 겁니다.(매번 작전 하나 수행하면 사람이 꼭 몇 명씩 죽어나갔으니...) 그러나 그것은 계획의 두 번째 단계로 이어집니다.

 

칼릴을 잡는 것이죠. 당연히, 그것은 찰리가 미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찰리는 정말 싫지만, 구체적인 지시를 받고 칼릴의 거점으로 돌아갑니다. 작전은 이러합니다. 칼릴리 잠들어 무방비 상태가 되었을 때, 그녀는 그녀의 라디오에서 배터리를 빼내고, 그러면 그 신호로 쿠르츠의 팀이 그를 데려간다... 

 

여기까지는 찰리에게 전달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쿠르츠 이 악마 같은 인간은... 심지어 칼릴과 찰리가 그대로 팔레스타인으로 도망가게 두자고 가디에게 말합니다. 더욱 깊숙이 침투하게끔 만들자는 것이죠. 이것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정말 리스크가 큰 작전입니다. 그러나 칼릴은 거물이 될 인물이었기에 찰리를 심을 수만 있다면 조직 내 모든 인물들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겠죠. 잔인하지만 똑똑한 쿠르츠...

 

그의 집에 도착했고
서있는 것만으로 존재감이 큰...


아무튼 찰리는 작전을 위해 또다시 그런 위험한 상황에 몸을 담기 위해 초조해하면서도 칼릴과의 관계를 통해 가디, 쌀림에 대한 감정을 매우 복합적으로 전달합니다.(플로렌스 퓨...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애당초 가디에게 자신을 이렇게 위태로운 위치에 놓았다는 것에 대한 원망도 섞여있습니다. 그 모든 맹렬한 에너지는 가디와 찰리의 배드씬과는 대조되도록 고안된 긴장된 에로틱한 장면을 넣습니다. 그 장면에서, 박찬욱 감독은 가디 때와는 달리 보다 평범하고, 노골적이고 신체적인 배드신을 보여줍니다.

 

찰리를 완전히 믿어버린 듯한 칼릴.
양초로 담배 불 붙여주는거 굉장히 로맨틱하다.
응!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팝콘각)
복잡한 감정에 눈물을 보이는 찰리.
자연스럽게 키스.
이때 찰리를 보고 살짝 무섭다고 생각함... 진짜 다 연기도 아니고 뭐야...?



가장 중요한 순간은 찰리가 처음에 라디오에서 배터리를 제거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였습니다. 그녀는 기회가 있지만 마음을 접고, 그 대신 칼릴과 함께 있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을 미루고, 베커와 마찬가지로 그의 상처 위에 몸을 밀착시킵니다. 그들 사이의 사랑은 아닐지 모르지만, 단순한 스파이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찰리는 그녀 자신이 누구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잃었습니다.

 

아침 우유배달이 왜 안와...?
날 속였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픽톤의 팀은 커츠의 계획을 무시하고 집을 둘러싸게 됩니다. 아침에 칼릴은 우유 배달부가 평소처럼 도착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즉시 찰리의 변명과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칼릴은 찰리의 무전기에 들어 있는 건전지를 보고 자신을 속였음을 확신하게 되죠. 사실 칼릴은 처음 찰리를 만났을 때 이미 찰리의 무전기에서 건전지를 빼놓았던 겁니다. 그녀는 초조한 눈물을 흘리고, 칼릴은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애쓴다.

 

망했다.



찰리는 정의나 국가나 명예를 위해 싸우는 이념적 운동가가 아닙니다. 그녀는 단지 세계적인 무대에서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고 그 과정에서 음울한 도덕적 해이를 헤쳐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시온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급진적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평화를 좋아하지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사실과 엮이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그녀는 무엇을 믿는 걸까요? 사랑? 

 

"넌 누구지?" "난 그저 연기자예요." "아무 이념 없이 이런 행동을 한다고?"
"당신의 행동이 이럴만한 가치가 있었기를."
칼릴을 처치하는 가디.


결국 가디는 쿠르츠의 명령에 반하여 칼릴을 죽입니다.

 

찰리는 쿠르츠팀에게 레바논 캠프의 위치를 알려주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날려버리고 칼릴의 나머지 팀원들을 산산조각이 나게 했습니다. 커츠의 팀은 체계적으로 헬가 안톤 로시노와 같은 칼릴의 나머지 조직원들을 살해했습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


찰리가 이스라엘에서 안전한 은신처에서 긴장을 풀자 쿠르츠는 그녀를 방문하여 15명의 사망자를 낸 암스테르담의 폭탄에서 발견된 칼릴의 사인을 보여줍니다. "악마를 막을 수는 없다. 악마 역을 맡은 사람만을 막을 수 있지." 쿠르츠는 그녀와 자신에게 당위성을 부여해보지만, 그가 악마를 쫓는 동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멀어져 갔습니다. 가디는 더 이상 쿠르츠에게 말을 걸지 않습니다. 찰리는 쿠르츠의 악수를 거절합니다. 그의 최고의 사람들은 그를 버렸습니다.

 

질문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찰리는 가디가 이스라엘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이 모든 일이 있은 후에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들은 기꺼이 차를 마시면서 끝까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세상은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너무도 혼란 투성이고 알고 싶은 것이 많겠지만, 아마도 사람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
-끝-

 

이렇게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그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를 바라오."

칼릴이 찰리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의 여운이 깁니다. 쿠르츠가 한 모든 일들, 즉 찰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가디를 설득하여 현장으로 돌아오게 한 것, 테러리스트 기지로의 깊은 침투, 모든 감시와 시간과 노력과 위험,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결국 쿠르츠가 가진 것이라곤 시체 뭉치와 파괴된 수용소뿐인데, 이 수용소는 새롭고 분노에 찬 사상가들로 빠르게 대체될 것입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습니다. 폭력적인 순환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파란 공.

 

그리고 끝 장면에서는 드라마 첫회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아이, '가브리엘'이 가지고 놀던 것과 비슷한 파란 공과 그것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가 등장합니다. 모든 죽음은 새로운 삶을 낳는다는 듯 말이죠. 이 세계에서 비극과 희극은 서로 다른 양면이지만, 붙어서 공존하나 봅니다.

 

 

후노스 별점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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