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경제독립과 조기은퇴를 꿈꾸는 젊은이들

후노스 뉴스/기타 이슈|2019. 6. 10. 22:18

여러분 '파이어 족'이라는 신조어를 아십니까?

 

빠른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파이어(FIRE)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로 조합한 신조어입니다. 즉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파이어족들은 빠르면 30대 후반, 혹은 40대 초반에 은퇴해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소비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들은 고액 연봉에 상응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원합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 중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파이어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조기 은퇴를 위해 소득의 60~70%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폐기 직전에 할인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며 최대한 월세를 아낄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합니다.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30만km를 넘어가도 바꾸지 않습니다. 외부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친구들도 안 만납니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위한 넷플릭스 아이디는 공동 구매합니다...(이건 좀 많이 궁상맞다고 생각되네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액 소득자임에도 이렇게 쥐어짜듯 아끼며 사는겁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소비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그저 열심히 돈을 저축하는 정도로만 보이지만 이들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계획은 미래의 시간입니다. 특히 웬만한 소비는 다 포기해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데 스트리밍은 시간을 싸고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극성맞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다 공감이 갑니다. 저도 비슷하게 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요.

이들이 조기은퇴를 위해 꿈꾸는 노후자금으로 11억원(100만달러) 이상을 모으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 주식에 투자하거나 은행에 예치해서 나오는 수익으로 생활비를 쓰겠다는 계산인 겁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파이어족이 큰 이슈가 되자, 실제 조기은퇴에 성공한 파이어족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전하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요약하면,

1. 고민하고 또 고민하라

2. 목표 금액을 제대로 세워라

3. 저축보다 빚 청산이 먼저다

4. 짠내 나는 생활을 두려워하지 말라

정도 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와 달라진 저를 포함한 요즘 젊은이들의 소비패턴, 노동 방식은 이미 익히 알려졌지만, 파이어족은 처음 들어봤네요. 공감가는 부분이 꽤 많아서 저도 관심 깊게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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