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아보험 없이 보장받을 수 있을까? 종신보험으로 보장받기?

김지민씨(가명)은 갑자기 시작된 치통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져 최근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빡빡한 살림 탓에 따로 치아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수술을 한 탓에 생각지 못한 의료비 지출로 걱정이 많았다. 마침 지인인 보험설계사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니 15년 전에 가입해 놓은 종신보험으로 일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치아보험도 아닌데 임플란트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

김씨의 사례처럼 치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과거에 가입한 일부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에서 가입한 '수술보장특약'을 통해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치조골 이식술’을 시행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치조골은 치아의 뿌리가 박힌 뼈인데 임플란트를 넣을 때 치조골 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조골 이식을 하게 된다.



모든 보장성보험이 다 임플란트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는 2006년 이전에 수술보장특약을 통해 ‘골이식술’을 보장했다. 일반적으로 1~3종 수술이라고 불리는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수술 종류를 1종, 2종, 3종으로 분류해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특약이다. 골이식술은 2종에 해당하며 상품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종 20만원, 2종 50만원, 3종 100만원 정도가 기본 금액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1~3종 수술보장특약은 판매하지 않고 대신 1~5종으로 수술 종류를 세분화한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2006년 4월 이후부터 대부분의 상품에서 '치조골 이식술은 보장에서 제외된다'고 약관에서 명시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 가지 더 유의해야 할 점은 골이식술을 해야만 보험금을 주기 때문에 ‘치조골 성형술’ 등의 보충치료를 하는 임플란트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정리하면 2006년 이전 가입한 수술보장특약이 있고, 치조골 이식술을 시행했다면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지 보험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오래 전에 가입한 보험에서만 보장되고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제대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많다"며 "고가의 진료비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이는 가입자라면 과거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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