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차관 2차관 최윤희 임명

후노스 뉴스/기타 이슈|2019. 12. 19. 14:33

문체부차관 최윤희 임명...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오늘(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자 체육계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2차관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히고서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최 차관이 두 번째입니다.

박 전 차관은 자신이 운영하던 목동사격장의 명의 이전과 관련한 논란 등으로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체육계는 경기인 출신이 다시 우리나라의 체육 행정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을 반겼습니다.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경기인 출신이 문체부 차관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체육인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구 선수와 지도자를 두루 거친 신 선수촌장은 "특히 선수촌이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먼저 노태강 전 2차관에게 "평창 프로젝트와 남북 체육 협력 관계 등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장애인 체육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최 신임 차관에게도 "장애인스포츠를 비장애인스포츠와 동등하게 바라봐 주시고 지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결승 진출 선수(2004년 아테네 대회)인 남유선은 수영 대선배인 최 차관에게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엘리트 선수 출신인 그는 "엘리트 체육에서 좋은 결과물을 내고 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 발굴과 육성을 해 '제2의 박태환'을 키운다면 생활체육의 저변과 관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송 해설위원을 하실 때 경기를 앞두고 찾아가 인사드렸던 적이 있다"며 최 차관과 인연도 소개했습니다.

남유선은 올해 10월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최근 경기도 안양의 인덕원중학교 수영부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보영 체육회 홍보실장은 "여성 경기인 출신 문체부 차관이 탄생했다"고 의미를 되짚고는 "여성 체육인들이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인 출신인 만큼 체육계 혁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체육인들의 의견에도 자주 귀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는 1980년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통산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의 인어'라는 애칭을 얻었던 당대의 수영 스타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세 종목에서 모두 아시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새로운 수영 스타의 탄생이었다.

 



최윤희 신임 차관은 4년 뒤 한국에서 개최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배영 100m와 200m에서 나란히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2개 종목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수영 경영 종목의 금메달 5개를 차지한 한국 수영의 레전드다.

수영 실력만큼 인기도 높았던 최윤희 차관은 은퇴 이후인 1991년 가수 유현상씨와 결혼했다. 13살 차이를 극복한 두 스타의 결혼 소식은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최윤희 차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국제대회 수영 종목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0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에 나섰다.

이후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2007년 최윤희스포츠단을 창단해 유망주 육성을 위한 대회를 개최했고 2017년에는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 은퇴한 여성 체육인을 대표해 여성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최윤희 차관은 작년 7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여성으로는 최초의 일이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출자회사로 1990년에 설립돼 1988년 서울올림픽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다.

하지만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최윤희 대표이사의 선임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그는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대표적인 체육인 중 한명이다.

은퇴 이후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나간 최윤희 신임 차관은 한국 사격의 전설로 불렸던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차관직을 임명받은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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