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정전 사태
뉴욕 정전 사태
토요일(현지시간 13일) 밤 휘황찬란하게 빛나야 할 미국 뉴욕 한복판이 암흑에 잠겼다. 전력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맨해튼 일대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되면서 시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맨해튼 미드타운과 어퍼웨스트사이드 등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뉴욕시 전력공급회사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이 관리하는 변압기 일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가 끊기면서 지하철이 멈추고,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걸어서 이동했으며, 일부 시민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건물 내 엘리베이터 운행이 갑자기 중단되며 안에 갇힌 시민을 구출하기 위해 소방당국의 긴급출동이 이어졌다.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타임스퀘어 일대 주요 빌딩도 전력 부족으로 전광판이 꺼졌으며, 일부 방송국 건물도 정전으로 생방송에 차질을 빚었다. 연극과 뮤지컬 극장이 몰려 있는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 취소가 잇달았으며, 일부 배우들이 공연 취소 뒤 거리에서 즉석 공연을 진행해 관광객이 많이 몰리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밤 정전으로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서 교통혼잡이 벌어진 미 뉴욕 맨해튼 거리.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미 CNN방송에 "이번 정전은 송전 과정에서 생긴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은 이번 정전으로 약 4만2000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정전은 1977년 7월 13일 발생한 뉴욕 대정전 42주년 기념일에 발생했다. 당시 뉴욕시와 북동부 교외지역에서 25시간이나 대정전이 발생해 대규모 약탈과 방화로 이어졌다. 당시 1700여개 상점이 약탈당하고 300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브루클린에서는 전체 143개 상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피해를 봤다. 당시 재산피해만 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003년 8월에도 뉴욕을 중심으로 미 동북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해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당시 지하철과 신호등은 물론 빌딩 에어콘 등이 모두 멈추면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폭염 속에 고통을 받았다. 또한 컴퓨터와 전화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도시 기능이 한때 완전히 멈춰 대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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