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가 조국수석
죽창가 조국수석...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소개했습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11시 37분 페이스북에 죽창가 노래와 함께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죽창가는 고(故) 김남주 시인이 작사한 것으로, "이 두메는 날아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봉건제도와 일본에 맞선 의병과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12일에도 한 언론사 칼럼을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며 "이념과 정파를 떠나 구호가 아닌 실질적 극일(일본을 이기는 것)을 도모하자"고 적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일본에 "양국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국제기구를 통해 가려 보자"고 제안하고,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 무안을 찾아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배 열두 척으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일본 경제보복에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수석까지 연일 한일 갈등 국면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내용으로 된 글을 올리자 수출 규제 관련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상당히 비장한 분위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며 호국정신을 강조한 데 이어 조국 민정수석은 13일 일본에 맞선 의병들을 기린 노래인 '죽창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해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정치권도 국익과 직결된 사안인만큼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죽창가를 소개했습니다.
드라마 녹두꽃과 죽창가는 1894년 '반외세·반봉건'을 기치로 내걸고 투쟁에 나선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초의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으로도 평가됩니다.
전날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전라남도 무안을 찾은 문 대통령이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호국정신을 강조한 데 이어 조 수석의 이 같은 메세지에는 엄중한 현 사태에 맞서 국론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습니다.
앞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경제 침략'이라고 규정하며 "모두 함께 대열을 갖춰 아베 정부의 경제 침략에 냉정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조 수석은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럼 글 일부를 발췌해 "남은 건 절치부심(切齒腐心)이다. 우리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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