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Dream It, Be It!” (영화 '록키 호러 픽처 쇼')

후노스 리뷰/영화 리뷰|2019. 6. 11. 14:45

안녕하세요! 후노스 입니다!

 

오늘은 아주 독특하고 매니악한 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너무 독특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하는 영화인데요, 시대를 앞서도 너무 앞서간 문제작에서 컬트 무비의 원조격 고전 명작이 된

 

짐 셔먼 감독의

 

'록키 호러 픽쳐 쇼'입니다.

 

(판타지, 컬트, 뮤지컬/ 1975년/ 100분/ 영국 외/ 청소년 관람불가)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933

 

록키 호러 픽쳐 쇼

‘브래드’는 약혼녀 ‘자넷’과 둘을 맺어준 은사 스콧박사를 찾아가는 길에 폭우를 만난다. 설상가상...

movie.naver.com

 

누가 봐도 너무나 예쁜 한쌍의 연인 브래드’와 자넷’의 결혼식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사랑스러운 연인 브래드와 자넷.

 

두 사람은 둘을 맺어준 은사 스콧박사를 찾아가는 길에 하필 폭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타이어까지 펑크가 나고, 둘은 전화를 빌리기 위해 음침한 성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 성에는 트랜스 섹슈얼 과학자 프랭크 박사’와 기괴한 모습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죠. 브래드와 자넷은 이들의 파티에 참석해 상상하지 못했던 밤을 보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인데요, 사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극과 아름다움, 쾌락만을 부르짖는듯한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이야기보다는 다른곳에 있습니다.

 

짜잔-. 처음 본다면 누구라도 당황할만한 비주얼과 포스를 가진 그들...

이 영화가 처음 제작된 1975년 당시에는 너무나도 파격적인 영화였기에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년 뒤에 재개봉하게 되고 그때는 이미 이 영화가 입소문을 타서 수많은 팬층을 형성한 뒤였죠! 록키 호러 픽쳐 쇼는그렇게 대박을 치게 되고 드랙 분장을 한 사람들이 극장 앞 거리를 가득 메우고 춤을 추는 등 이 영화의 위상은 가히 ‘문화 현상’ 이라 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감상할때는 스토리가 얼마나 짜임새 있느냐를 따지기보다는 독특한 영상, 신나는 락앤롤 음악, 과하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의상과 분장들을 보며 이 기상천외한 쇼를 그저 즐기면 되는 겁니다!

 

엉덩이를 흔들며 타임워프 춤을 춰보자!

 

 

특히 프랭크 박사 역을 맡은 배우 팀커리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표정과 몸짓 노래까지 완벽한 트렌스 섹슈얼 드랙퀸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저 당시에 퀴어 캐릭터를 저렇게 디테일하면서도 멋지게 만들어냈다는 자체도 놀랍습니다.

 

그는 실제로 각본 음악 연출등 이 영화의 거의 전반을 담당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이 한사람 안에서 나왔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영화 인트로의 이 붉은 입술만으로도 게임은 끝났다.

 

하지만 화려하기만 하고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그런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중간중간숨겨진 상징들과 생각해봄직한 명대사들도 많아요. 특히 수영장 씬에서의 대사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하실 만한 명대사 입니다.

 

“Don’t Dream It, Be It!”

(꿈만 꾸지 말고, 실행하라!)

 

“Don’t Dream It, Be It!”

 

사실 비주류중의 비주류라고 할만한 프랭크박사를 보면, 현실로부터 도피해 자신만의 성에 갇힌 사람처럼 보기 쉽습니다. 완전히 틀린말도 아니지만 저 문장을 노래함으로서 그는 단순 괴짜에서 가히 위대함의 반열에 올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덩달아 이 영화도 위대한 영화로 남게 되었죠.

 

그는 현실도피자나 몽상가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모두 이루며 그야말로 ‘실행하는’ 삶을 사는 용기있는 인물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용기를 나타내며 살고 계신가요? 저는 부끄럽게도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열창하는 프랭크 박사의 마지막 노래는 정말 멋지다

다소 과한 분장과 연출, 뮤지컬 영화 특유의 뉘앙스들로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끝까지 감상해보시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흔드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겁니다.

 

지금까지도 ‘록키호러쇼’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서 상연되고 있는 히트 뮤지컬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것이 최고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집에서라도 가능한 큰 볼륨으로 강렬한 락앤롤 사운드를 즐기며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층간 소음으로 혹시 이웃이 우리 집 문을 두드린다면? 그를 이 위대한 쇼에 초대해서 함께 신나는 타임워프 춤을 춰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였습니다.

 

 

후노스 별점 ★★★★☆(+0.5)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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