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죽음의 해독제에요”(‘리틀 드러머 걸’ 4화 줄거리 리뷰)

후노스 리뷰/영화 리뷰|2019. 6. 13. 01:38

안녕하세요 후노스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리틀 드러머 걸 4화 리뷰를 시작하려 합니다.

전체 에피소드의 중반부를 넘어섰는데요, 지난 리뷰를 보지 못하셨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아래는 3화 리뷰 링크)

https://whoknowsblog.tistory.com/49

 

“우리의 몸과 피는 하나로...”(‘리틀 드러머 걸’ 3화 줄거리 리뷰)

안녕하세요! 후노스입니다. 오늘도 지난주처럼 리틀 드러머 걸 3화 리뷰를 이어가겠습니다. 3회에서는 2회에 이어 이스라엘 정보국의 스파이가 된 찰리가 첫 번째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다룹니다. 지난 2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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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1화 리뷰 링크)

https://whoknowsblog.tistory.com/39

 

"내가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감독입니다. "('리틀 드러머 걸' 1화/박찬욱/왓챠/넷플릭스/드라마)

안녕하세요 후노스 영화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리뷰할까 합니다. 영화 리뷰만 하기로 했던 제 블로그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6부작 드라마이지만 '6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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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작하겠습니다!

 

 

4화에서는 모호했던 캐릭터와 그 관계들이 대부분 명확해졌습니다. 찰리가 마침내 크루츠 일당과 함께 갈지, 대립할지에 대한 갈등까지도 제시되는 회차였는데요, 가디와의 사랑을 위해서 임무에 가담하는 부분이며, 결국 그녀가 더 큰 위험으로 돌입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고달픈 이중첩자의 흔한 일상...

찰리는 극 초반부터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체에 소속된 인물 두 명('헬가'와 '안톤')이 나타나 찰리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게 되었는데요, 찰리는 그 두 사람에게 트레일러에서 납치되고 맙니다. 정말 식은땀 나는 무시무시한 심문을 가하는 그들에게 찰리는 진짜 쌀림의 연인인 척 연기를 해나갑니다. 그러나 찰리를 심문하던 그 둘은 결국 가디와 교신하던 무전기를 발견하고, 찰리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눕니다. 밖에서 대기하던 가디와 일당도 결국 현장으로 출동하려는데, 그 순간 찰리는 일전에 가디가 시켜 쌀림의 총에 키스로 맹세했던 때, 가디의 말을 그대로 흉내 내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내가 그의 총에 키스까지 했다고!

(가디는 24시간 자신의 배역에 몰입해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대사를 그대로만 읊어도 그들을 속일 수 있죠. 가디가 늘 그토록 맡은 배역을 연기하듯 생활한 이유는 아마 언젠가 생길지 모를 이런 위기에 찰리가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끔 배려한 부분일 겁니다. 이런 서윗가이...)

죽을 뻔한 위기에서 결국 그 둘을 완벽하게 속이는 데 성공하고, 그들은 찰리를 자신들의 동료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 너도 우리랑 같은 과였구나? 인정!

 

그 둘이 떠나고 온 몸의 긴장이 풀려버린 가디는 울분 섞인 울음을 토해냅니다.

 

 

찰리는 쿠르츠가 쌀림을 애초에 계획된 대로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그들과 함께 가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죠. 그녀가 가차 없이 떠나자 쿠르츠는 가디를 시켜 어떻게든 찰리를 회유해보라고 하지만 가디는 그녀를 데리고 진짜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드디어 찰리가 그토록 원했던, 아무런 거짓 없는 진짜 가디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로맨틱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이번 화가 가장 강렬했습니다.

 

어김 없이 등장하는 키스씬.

 

그러나 그들의 애정씬은 결코 선정적이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의식이 반영된 연출, (황홀경에 빠진 베커의 벌어진 입을 클로즈업해서 그 속에 찰리의 눈을 CG로 표현하는 등, 매우 고전적이고 시네마틱한 방식을 적용합니다.) 로맨틱한 대사들로 오히려 아름답다는 인상을 전달합니다. 어쨌든 두 사람은 끝내 서로에 대한 진심과,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대한 죄책감 등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둘은 배역 놀이를 하듯 서로를 속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 다운 연출...이런 의도적인 키치함이 너무 좋다.

 

결국 찰리는 헬가와 다시 접촉하게 되는데 헬가는 그녀를 다시 납치하여 트렁크에 욱여넣고 레바논으로 끌고 갑니다.(왜 매번 이렇게 투박한 방식을 쓰는 걸까...) 이에 쿠르츠는 크게 기뻐하고 가디는 크게 걱정합니다.(쿠르츠... 처음부터 나쁜 놈인 것 같긴 했지만 갈수록 분명해집니다...)

하지만 쿠르츠가 마냥 틀린 것은 또 아닙니다. 가디에게 쿠르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여자를 그 비행기에 밀어 넣은 건 다름 아닌 너였어."

 

그 말은 맞습니다. 찰리는 가디와의 사랑 때문에 자신감을 얻고, 위험천만한 작전에 스스로 돌입한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쿠르츠... 진짜 비열한 나쁜 놈...)

 

갈수록 밉상인 쿠르츠.

 

우여곡절 끝에 어느 저택에 도착한 찰리는 그곳에서 쌀림의 누이 '파트메'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화 역시 많은 이야기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답답했던 부분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회차였고요, 가디와 찰리의 러브라인도 확실해졌습니다. 그리고 찰리가 어느덧 스파이 활동에 슬슬 적응해가는듯 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남은 회차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적의 본진 내부로 진입하게 될 텐데 그곳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완전한 미궁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뿌려놓은 떡밥들을 회수하는 회차로써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습니다만, 3화가 워낙 잘 만들어진 에피소드였기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은 듯합니다.

 

후반부로 접어들 리틀 드러머 걸, 다음 주 목요일에 5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후노스 별점 -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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