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감독입니다. "('리틀 드러머 걸' 1화/박찬욱/왓챠/넷플릭스/드라마)

후노스 리뷰/영화 리뷰|2019. 5. 23. 02:06

 

 

안녕하세요 후노스 영화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리뷰할까 합니다. 영화 리뷰만 하기로 했던 제 블로그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6부작 드라마이지만 '6편으로 나눠진 긴 영화'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는 게 많은 이들의 공통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이니, 팬의 입장에서 소개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6부작 작품인 만큼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리뷰하겠습니다. (첫 6부작 리뷰가 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플로렌스 퓨', '마이클 섀넌' 주연,

 

'박찬욱' 감독의 

 

'리틀 드러머 걸'입니다

(첩보 스릴러 드라마/ 2018/ 6부작/영국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https://play.watcha.net/contents/tR5gqZl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1970년대 후반, 열정적인 이상주의자이자 영리한 배우 찰리. 그녀의 시야에 비밀스럽게 구는 남자가 나타난다. 베일에 싸인 그에게 끌린 찰리는 그가 동행을 제안하자 따라 나서지만 로맨스는 찰나, 곧 그에게 무언가 다른 속셈이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복잡한 계획에 얽혀들게 된다. 이제 찰리는 현실이라는 연극 속에서 일생일대의 배역을 맡게 되고 현실과 허구, 옳고 그름의 경계 사이에서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play.watcha.net

 

존 르카레의 원작 소설을 영상화한 이 작품의 배경을 먼저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79년, 유럽, 신생 독립국인 이스라엘과 자신의 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쟁이 심화되어 극심한 테러가 반복되던 시기였습니다.(중동전쟁)

 

원래 유대인들은 그 팔레스타인 영토에 2만 년 전부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중세시대 로마제국의 공격으로 인해 모두 전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그 땅에 아랍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2천여 년이 흘렀습니다. 아지만 똑똑한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부와 영향력을 구축해갔고,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을 지원하고 독립을 약속받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1년 전 이미 아랍인에게 먼저 독립 보장 약속을 해버린 후였습니다. 왜 제대로 책임지지도 못할 이중약속을 해가지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이 사단을 만들었던 걸까... 유물들 빼앗에서 박물관에 전시나 하고.... 읍읍.... 할말하않.)

 

어쨌든 유대인들은 자치독립, 민족운동을 선포하고 1947년 그 영토 내에 이스라엘이라는 독립국을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번 땅을 빼앗기게 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반발을 일으키며 이스라엘과 유럽에 저항합니다.(예정된 다툼...) 이때 중동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며 영토 전쟁은 곧 서방과 중동의 종교 전쟁으로 커져갑니다.(일이 점점 커지네.) 

 

한편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유대인을 학살한 전범국)은 나치의 패망으로 입지가 추락하게 되고, 7-80년대에 들어서 독일은 유대인들에 대한 깊은 사죄와 경제적 배상을 했습니다. 독일과의 이스라엘 양국의 관계가 나아지고 있는 시기,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한 바로 그 암울한 시기가 이 영화의 시대적 시점입니다.

 

1화의 마지막 장면. 다음화가 기대된다.

 

극 중 배우인 '찰리'(플로렌스 퓨)는 이스라엘 정보국 소속 담당관 '쿠르츠'(마이클 섀넌)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됩니다. '리틀 드러머 걸' 1화에서는 이렇게 그녀가 비밀 요원에 가담하게 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는 않았고요, 초반의 이스라엘 외교관 저택의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인해 쿠르츠가 조사에 착수하게 되고,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내막으로 침투하기 위해 작전을 준비하는 정도로 1화는 갈무리되었습니다. 속도감이 떨어져서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이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충분히 흥미가 자극되는 1화였습니다.

(중간에 로맨스 장면도 나오는데요, 그리스 휴양지에서 우연히(사실은 의도적인 접근이었지만...) 만난 미스테리하고 섹시한 남자 '가디'와 찰리의 러브라인입니다. 이 두 남녀가 만나는 장면마다 색감과 의상, 연출이 정말 로맨틱하고 아름답습니다.)

 

색감이 너무 예쁘다... 박찬욱 감독의 감각적인 색감...

 

완벽한 미장센을 보여주었던 아크로폴리스 장면. 여기서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어!

 

배우 '플로렌스 퓨' 캐스팅이 매우 좋았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배우이고요, 찰리라는 역할에 찰떡으로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마이클 섀넌'의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안정적이고 훌륭합니다.(콧수염 때문에 처음에는 못 알아봤습니다... 오히려 순간 '브레이킹 배드' 주인공인가 했답니다... 하하.)

 

매력적인 찰리.(배우 플로렌스 퓨)

 

드라마 작품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박찬욱 감독 작품의 장점과 특색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드라마이지만 굉장히 시네마틱 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고, 흔치 않은 첩보물 장르라는 점, 실제로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의 한 부분을 건드리는 이야기라는 점, 감독의 작품답게 촬영기법, 소품, 색감, 인테리어 등의 영상미가 훌륭하다는 점 등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 작품이라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리틀 드러머 걸'은 왓챠에서 감독판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왓챠 플레이가 이 작품을 국내에서 독점으로 땄다고 하니 아마 넷플릭스에서는 제공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왓챠로 감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후노스 별점 ★★★★☆ 4.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