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당신의 데뷔에요."('리틀 드러머 걸' 2화/박찬욱/왓챠/드라마)

후노스 리뷰/영화 리뷰|2019. 5. 30. 10:52

안녕하세요! 후노스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리틀 드러머 걸' 2화를 리뷰 하려 합니다!(리틀 드러머 걸은 6부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리뷰도 일주일에 한 회차 씩, 매주 목요일에 업로드하려고 합니다!)

혹시 1화 리뷰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타고 얼른 1화 리뷰부터 읽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작품의 배경에 대한 짧은 설명이 있으니까요!!)

https://whoknowsblog.tistory.com/39

 

"내가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감독입니다. "('리틀 드러머 걸' 1화/박찬욱/왓챠/넷플릭스/드라마)

안녕하세요 후노스 영화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리뷰할까 합니다. 영화 리뷰만 하기로 했던 제 블로그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6부작 드라마이지만 '6편으로..

whoknowsblog.tistory.com

(위 링크는 리틀 드러머 걸 1화 리뷰입니다.)

 

 

그럼 리틀 드러머 걸 2화 리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화의 시작은 2화의 장면들에 대해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연출되어 있는데요, (이를테면 미스터리 한 남자 '가디 베커'의 배후에는 쿠르츠가 있었다는 것, 찰리의 연기 오디션은 사실 쿠르츠의 물밑작업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1화의 비하인드 씬이랄까요?) 1화에 이어지는 2화에서 우리의 주인공 찰리는 이스라엘 정보국 요원 쿠르츠의 손을 잡고 위험한 혁명군 조직 잠입 작전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물론 찰리는 처음부터 이 위험천만해 보이는 일에 뛰어들기를 주저합니다.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연기해내야 한다니, 아무리 배우가 되고 싶은 그녀라고는 해도 무리였을 겁니다. 하지만 쿠르츠는 그녀의 신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자신의 지나온 삶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꾸며낸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감옥에 가고 패가망신하여 사망한 정황과, 자신의 정치적 색깔이나 가치관 등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반복합니다. 뻔하고 평범한 삶보다 불안정할지언정 자극적인 픽션이 자신을 더욱 살아있는 사람처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정보국의 치밀한 압박조사에 탈탈 털려버린 찰리...

한편 본격적인 작전을 위해 쿠르츠 일당은 독일인 조력자 '폴'의 도움을 받아 국경을 통과해, 팔레스타인 혁명 전사('쌀림')를 잡아 감금하고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이 팔레스타인 남자 쌀림은 1화의 폭탄테러에 가담한 운전기사이자, 찰리가 참석했던 시온주의 성토 모임의 강사였습니다.) 추궁 끝에 쌀림의 다음 행선지를 알게 된 쿠르츠 일당.

 

그리고 잠입 작전을 위해 팔레스타인 혁명 전사의 역할은 가디가 맡게 되죠. 찰리는 그와 사랑에 빠진 여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작전을 위해 찰리는 요원인 가디 베커와 24시간 연인을 연기하는데, 둘의 관계 설정을 탄탄히 하기 위한 내러티브를 쌓아갈수록 연기와 현실 사이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일하는 중? 아님 데이트 중...?

2화는 1화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꽤 많이 설명해주는 역할을 해서 훨씬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2화를 본 후 1화를 다시 봤습니다. 1화의 의미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디테일이 살아있는 박찬욱 감독이라고 또 한 번 생각했습니다. 영상미, 색감, 촬영기법까지 역시 살아있습니다. 이토록 정성껏 다듬어진 드라마를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습니다...

(왓챠에서 제공중인 '리틀 드러머 걸'은 감독판이기에 영국에서 방영했던 것보다 더 전체적인 완성도가 훌륭하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스파이 활동이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리틀 드러머 걸.

 

그럼 다음 주 목요일에 3화 리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이게 당신의 데뷔에요. 현실 극장에서의 데뷔.

 

후노스 별점 ★★★★☆(+0.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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